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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6이닝 무실점→불펜 방화...롯데 자이언츠, 2024시즌 2번째 5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5연패에 빠졌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5월 첫 경기도 패전이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그사이 타선은 1군 등판이 14경기뿐인 이종민을 상대로 1득점에 그쳤다. 7회 초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승기를 빼앗겼고, 다시 되찾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5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2번째 5연패다. 롯데 공격은 경기 내내 답답했다.1회 말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정훈이 출루했고,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4번 타자 전준우와 후속 손호영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는 선두 타자 나승엽이 우전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김민성이 뜬공으로 진루타를 치며 만든 1사 3루에서 고승민이 1루 땅볼을 치고 말았다. 키움은 1루수가 포수에게 송구, 누상에 주자를 몰아 넣고 나승엽을 태그 했다. 4회도 선두 타자 전준우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나승엽이 진루타를 치고, 김민성은 볼넷을 얻어내며 1·2루를 만들어 압박했다. 이 상황에서 고승민이 땅볼로 물러났다. 5회는 간신히 1점을 냈다. 윤동희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정훈의 진루타로 2루에 나섰다. 레이예스가 좌전 안타를 치며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이종민은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2021년 데뷔했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 등판은 13번(3선발)뿐이었다. 하지만 바로 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이런 흐름 속에 롯데 타선을 만났다. 유독 낯선 투수에 약했던 롯데는 또 고전했다. 박세웅은 6회 초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제 몫을 다 해냈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은 1점 차 리드를 지켜낼 만큼 견고하지 않았다. 필승조 투수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7회 초 첫 주자로 나선 전미르가 무너졌다. 선두 타자 김재현에게 유격수 맞고 외야로 흐르는 안타를 맞고 2루 진루를 허용했고, 후속 김휘집에게는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1 동점을 내줬다. 이용규와의 승부 중 폭투를 범하며 김휘집의 3루 진루를 허용했고, 타자에겐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로니 도슨에게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하며 역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좌완 임준섭으로 바꿨다. 그는 좌타자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고, 최주환에게는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다시 바뀐 투수 김상수는 송성문을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고, 이원석에게도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롯데가 7회만 5점을 내줬다.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 타자가 출루하고도 다시 무득점에 그친 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김상수가 김휘집에게 2루타, 진해수가 도슨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1점을 내줬다. 8회 말 손호영이 내야 안타, 나승엽이 적시 3루타, 고승민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3-6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9회 공격에선 득점에 실패하며 5연패를 막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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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빛난 '캡틴' 전준우 리더십 [IS 포커스]

전준우(38)는 롯데 자이언츠의 기둥이다. 롯데가 올 시즌 첫 위기를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그는 리더십을 보여줬다.올 시즌 첫 20경기에서 16패(4승)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진 롯데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9-2로 승리하며 8연패를 끊었고, 이어진 KT 위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비로소 하위권 탈출 가능성을 밝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을 선발 2번 타자로 내세우는 변화를 줬다. 황성빈은 18일 LG전부터 출전한 4경기에서 타율 0.529·3홈런·7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운 '캡틴' 전준우의 노력도 롯데가 반전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상승세를 탄 최근 롯데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전준우를 언급했다. 18일 LG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박세웅은 "2017년에도 1위(KIA 타이거즈)와 승차가 16경기나 났지만, 결국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아직 4월이다. (주장) 전준우 선배님을 중심으로 베테랑들이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힘을 쓰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LG에서 롯데로 이적, 주전 내야수로 뛰고 있는 손호영은 "(전)준우 형이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연패 기간 심적으로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후배들을 독려하고, 이적생인 나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라고 말했다. 전준우는 동료들의 심리까지 파악하며 관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지난 21일 KT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치며 기세가 오른 황성빈이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이끌었다. 황성빈은 "DH 2차전에서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는) 준우 형이 좌익수로 나섰는데 (중견수를 맡고 있는) 나를 향해 '진정해'라는 메시지의 손짓을 해줬다. 덕분에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라고 했다.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전준우. 그는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더 경직되고, 경기가 안 풀리는 것 같았다. '마음을 조금 편안하게 갖자'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연패를 끊은) 18일 LG전을 앞두고도 '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보자'라는 말을 전했다"고 돌아봤다. 공격에서도 라인업 중심인 4번 타자다. 빅터 레이예스와 함께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가 연패 위기에 있었던 2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전준우는 이 경기 뒤 "팀 분위기가 점점 좋아져 고무적인 흐름으로 가고 있다. 조마조마했던 기간이 지나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두고 경기에 임하니 팀 분위기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서 들뜨면 안 된다. 하루하루 더 집중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준우는 "꾸준히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한 주 한 주 지나면 순위 표에서 올라가 있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라며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롯데가 든든한 리더 덕분에 반격 발판을 만들었다.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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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정훈 끌고, 윤동희·'전미르 밀고...롯데 자이언츠 모처럼 신·구 조화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가 2연패를 막았다. 신·구 조화가 돋보였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8승 1무 17패를 기록했다. 전날(24일) 4-7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고, 최정에게 통산 최다 홈런(368개) 신기록까지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상승세 발판을 만든 황성빈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정했다. 이런 악재 속에서 팀 베테랑, 토종 에이스 그리고 신예 선수들이 두루 제 몫을 잘 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8연패 탈출을 견인했던 그는 전날 불펜 소모가 컸던 팀 상황을 염두에 둔 듯 7회 마운드까지 오를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박세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선 '신인' 전미르가 전날 홈런 신기록 달성과 함께 부담까지 덜어낸 최정을 잘 막아냈다. 박세웅이 7회 초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에 놓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자신의 주 무기 커브를 구사해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전미르의 타구는 사실 장타 코스로 향했다. 중견수로 나선 윤동희가 좌중간으로 돌진, 이 타구를 잡아냈다. 호수비였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면 동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전미르와 윤동희, 투·타 젊은 기대주들이 리드를 지켜내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공격은 '캡틴' 전준우가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2·3루에 주자를 두고 상대 선발 투수 박종훈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쳤다. 4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손호영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다른 베테랑 정훈은 전미르와 윤동희가 합작해 리드를 지킨 상황에서 '한 방'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투수 한두솔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전준우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 경기 3번째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열었고, 손호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6점째를 올렸다.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잃었지만, 위기에서 나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그가 9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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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에이스 박세웅 "2017년도 하위권에서 PS 진출, 아직 4월"

박세웅(29)이 롯데 자이언츠의 반등을 자신했다.박세웅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롯데의 8연패를 끊는 데 기여했다. 그는 "저연차 시절부터 코치님들에게 '연패는 끊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에이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실 마음처럼 되지 않은 경기가 더 많다. LG전도 전날까지 생각이 많았는데, 불펜에서 투구를 한 뒤에는 마음까지 가벼워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2승(2패)째를 거두고 있다. 경기 뒤 그는 "포수들이 공부를 정말 많이 한다. 오늘도 (포수) 정보근을 믿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이어 "점수를 안 주려고 하다 보면 힘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타선이 1회 초부터 2점을 뽑아준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했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재 10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롯데와 KT 위즈뿐이다. 박세웅은 "팀 상황이 안 좋은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팬들만큼 선수들도 승리가 절실하다"라면서 "선배들을 중심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겨내자'라는 말을 서로 해준다"라고 전했다. 박세웅은 이어 "2017시즌도 전반기까지 1위와 승차가 10경기 넘게 났지만,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아직 4월이다. 연패 기간 배운 걸 잊지 않고, 앞으로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는 2017시즌 전반기 41승 1무 44패를 기록하며 1위 KIA 타이거즈에 16경기 밀린 채 후반기를 맞이했지만, 탄탄한 불펜 전력을 앞세워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박세웅 개인적으로도 18일 LG전은 의미가 있었다. 5번째 등판 만에 만족스러운 투구 밸런스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7이닝 1실점 호투한)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실점도 적고, 탈삼진(9개)은 많았지만 이상적인 밸런스로 투구하지 못했다. (18일) LG전 등판이 더 마음에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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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역시 토종 에이스...롯데 8연패 스토퍼로 나선 박세웅 "포수 보근이 믿고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29)이 역투를 펼치며 8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박세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5번째 등판에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 롯데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팀 8연패를 끊는 '스토퍼' 역할로 에이스 면모를 발휘했다. 올 시즌 2승(2패)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6.52에서 5.33으로 낮췄다. 박세웅은 1회 초 모처럼 타선 지원 2득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3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1회는 홍창기, 안익훈, 김현수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2회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문보경을 삼진 처리한 뒤 오지환에게 3(1루수) 6(유격수) 1(투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하위 타선을 상대한 3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슬라이더와 커브 활용이 탁월했다. 박세웅은 4회 말 투구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안익훈에게 구사한 초구 슬라이더가 좌익 선상 안타로 이어지며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3번 타자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커트맨 박승욱의 홈 송구가 높아 백네트로 빠졌고, 그사이 안익훈이 3루까지 진루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 아니었지만, 아쉬운 플레이였다. 박세웅은 후속 오스틴까지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다시 한번 3루 주자의 홈 쇄도 득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5회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이 6회 초 공격에서 1점을 지원한 뒤 나선 6회도 안익훈, 김현수, 오스틴 상대 2~4번 라인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안익훈과의 승부에서는 투수 방면 강승 타구를 허용했지만, 동물적인 감각으로 포구해 1루로 송구했다. 박세웅은 앞선 1회도 홍창기의 직선타를 글러브를 뻗어 직접 받아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박세웅을 향해 잠실구장 3루쪽 관중석을 채운 롯데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팀이 9연패 기로에 있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가 제 몫을 해줬다. 지난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롯데는 7회 초 공격에서 야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 그리고 적시타 2개를 곁들여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박세웅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불펜진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2승째를 거뒀다. 경기 뒤 박세웅은 "코치님이 에이스는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야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오늘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포수들이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부를 많이하고, 상대 타자 분석과 당일 컨디션을 잘 파악한다. 오늘 (정)보근이와의 호흡이 특히 좋았다. 보근이를 믿고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호투의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하고도 5승 16패로 최하위다. 9위 KT 위즈와 승차도 1경기가 난다. 이에 박세웅은 "아직 스무경기 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 18일 승리를 계기로 팀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연패 기간 동안 배웠던 것들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경기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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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벌' 지배한 황성빈....모처럼 야구한 롯데, LG 완파하며 8연패 탈출

롯데 자이언츠가 9경기 만에 승리했다. 롯데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모처럼 적소에 득점을 해낸 타선에 힘입어 9-2로 승리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어진 8연패를 끊었다. 약 2주 만에 웃으며 관중을 향해 인사를 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사실 LG 3연전 내내 그랬다. 공격력 침체가 너무 길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 김태형 감독은 최적 조합을 찾기 위해 실험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날은 윤동희를 리드오프로 내세우고, 그동안 주고 교체 출전했던 황성빈을 2번으로 투입했다. 효과가 있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황성빈이 발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9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한 황성빈은 후속 빅터 레이예스 타석 2구째 도루를 시도해 2루를 훔쳤다. 이어진 장면에선 과감한 주루가 돋보였다. 레이예스의 타구가 2루를 지나 외야로 빠져나가려 했고, LG 2루수 신민재가 몸을 날려서 잡아냈다. 타자주자 승부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신민재는 3루에서 오버런을 할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바로 3루를 향해 송구했다. 그런데 황성빈은 멈추지 않고 바로 홈으로 쇄도했다. 무리수로 보였지만, 중계 플레이가 늦었고, 결국 황성빈의 손이 송구보다 먼저 홈을 터치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전준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까지 했다. 후속 두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빅이닝을 만들진 못했다. 박세웅은 3회까지 위기 없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4회 말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안익훈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후속 김현수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막지 못했고, 내야진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실책성 송구가 나오며 안익훈의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박세웅은 오스틴 딘까지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또 태그업 득점을 허용했다. 스코어 2-2 동점. 롯데는 모처럼 경기 후반 적소에 득점을 뽑았다. 6회 초 선두 타자 전준우가 켈리 상대로 볼넷 출루, 1사 뒤 손호영과 김민성이 각각 좌전 안타와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다득점을 노리며 포수 정보근 타석에 대타 이정훈을 투입했다. 결과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다. 마뜩찮은 결과지만, 일단 득점을 해낸 게 의미가 있었다. 7회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 모처럼 행운이 롯데를 향했다. 선두 타자 윤동희가 바뀐 투수 김유영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황성빈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진루했다. 레이예스의 안타성 타구를 처리하던 신민재는 늦게 2루를 밟은 뒤 주자 황성빈과 충돌하고 말았다. 득점과 주자 올 세이프. 여기에서 전준우의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하던 김유영까지 2루 악송구를 범하며 황성빈까지 홈을 밟았다. LG는 투수를 정지현으로 교체했지만, 기세를 탄 롯데는 정훈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이닝 3번째 득점을 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김민성이 희생플라이, 서동욱과 박승욱이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윤동희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3점 더 추가했다. 스코어 9-2. 롯데는 이후 필승조로 올라선 신인 투수 전미르를 투입해 8회 2사까지 맡겼고, 셋업맨 최준용까지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전미르는 피안타 없이 1과 3분의 2이닝을 막았고, 최준용도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을 2번 타자로 내세우는 파격 시도뿐 아니라, 2-2 동점이었던 6회 초 만루에서 포수 정보근 타석에 대타 이정훈을 투입하며 한 박자 빠른 승부에 나섰다. LG 내야진이 실책 3개를 내주며 자멸한 점도 승리 요인이다. 하지만 그동안 안타만 많이 치고 득점은 적었던 답답했던 공격 흐름에서 벗어난 건 롯데에 너무 큰 소득이었다. 이날 롯데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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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6연승 파죽지세 '선두 도약'…삼성은 4연패 수렁(종합)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6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선두로 올라섰다.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 4연패 늪에서 탈출한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지난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배한 뒤 6연승을 달리면서 KIA 타이거즈(4승 1패)를 1게임 차로 밀어내고 선두로 도약했다.한화는 3회말 요나탄 페라자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깨트린 뒤 노시환의 1타점 2루타, 안치홍의 좌월 투런 홈런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4회 정은원의 우월 3루타와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KT가 5회초 배정대의 투런포로 추격하자 한화는 곧바로 임종찬의 3루타와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6-3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선 문현빈이 싹쓸이 2루타로 8-3으로 달아났다. 9회 2점을 내줬지만 승리는 한화의 몫이었다.한화 선발 페냐는 5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 6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KT 엄상백은 3이닝 4피안타 4실점(4자책) 2피홈런으로 2패째를 안았다. KT는 1승 6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개막 4연승을 달리던 KIA에 첫 패배를 안겼다. 두산은 강승호가 2회 KIA 선발 윌 크로우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친 뒤 3회에도 1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5회 1사 1, 2루 상황에선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로 크로우를 강판시켰다.7회 강승호가 김대유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까지 친 두산은 결국 KIA를 8-0으로 완파하고 4승째(3패)를 따냈다. 순위는 5위. KIA는 4연승 뒤 첫 패배로 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을 거뒀고, 크로우는 4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던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LG를 8-3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순위도 8위로 올라섰다.키움은 2회 최주환과 이형종의 2루타로 균형을 깨트린 뒤 김휘집의 적시타, LG 선발 임찬규의 폭투를 더해 3점을 따냈다. 3회에도 이원석의 희생플라이와 김휘집의 2타점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 보탰다.LG는 6회와 8회, 9회 각각 김현수와 홍창기, 박동원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키움이 8회말 2점을 더 보태면서 경기는 키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키움 선발 하영민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영민이 선발승을 거둔 건 2015년 9월 목동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3111일 만이다. 반면 임찬규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부산 사직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0으로 완파했다. 1회부터 박민우를 시작으로 5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낸 NC는 3회 1점, 4회 4점을 더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NC 선발 신민혁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롯데 박세웅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고개를 숙였다. NC는 4승 2패 리그 3위, 롯데는 1승 5패로 9위.SSG는 삼성과 안타 23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6으로 승리했다. SSG는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SSG는 3회 내야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밀어내기 1점을 얻어낸 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4연속 안타가 터지며 5점을 더해 6-0으로 달아났다.삼성도 3회 2점, 4회와 5회 각각 1점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SSG는 6회 하재훈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삼성은 7회와 8회 1점을 내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SSG가 9회 1점을 더 보태면서 결국 SSG가 9-6으로 승리했다.SSG 선발 엘리아스는 6이닝 8피안타 4실점(2자책) 9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문승원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2와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김명석 기자 2024.03.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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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장안문 수문장으로 우뚝, 'KT의 시작과 끝'이 된 고영표

5년 총액 107억원. 구단 최초의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 구단의 역사가 써진 날 고영표(33)는 수원의 대표 관광지 장안문을 찾았다. 추운 날씨 정장 위에 구단 점퍼를 여맨 고영표는 장안문 앞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수원의 기둥’이 됐음을 알렸다. 고영표는 25일 KT와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을 받고 KT에 입단한 ‘창단 멤버’ 고영표는 37세가 되는 2028년까지 KT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KT 최초의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약했다. 앞서 체결된 타 팀의 투수 비FA 계약 규모보다 크다. 2022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원·옵션 20억원), 구창모(NC 다이노스)가 6+1년 총액 132억원(연봉 88억원·옵션 44억원)에 소속 구단과 계약한 바 있다. 2021년엔 박종훈(5년 65억원)과 문승원(5년 55억원)이 이상 SSG 랜더스와 비FA 다년계약에 성공했다.고영표의 계약 규모는 메이저리그(MLB)에서 2022년 돌아온 김광현(SSG)이 맺은 4년 최대 151억원보다는 낮다. 앞서 2021년 말 미국에서 복귀한 양현종도 KIA 타이거즈와 빅딜(4년 총액 103억원)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만 뛴 선수로는 고영표가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고영표의 비FA 다년계약은 발표 이전부터 화제였다. 고영표는 2024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으나, KT가 예비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비FA 다년계약을 제시했다. 최근엔 구단이 고영표에게 5년 100억원대의 금액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이는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KT 후배들도 “FA 선수들보다 핫한 선수”라며 고영표를 추어 올리기도 했다. KT 위즈의 공식 유튜브 ‘위즈TV’가 24일 공개한 ‘고영표, 당신도 다년계약을 할 수 있다’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소형준, 엄상백 등 후배 투수들이 고영표에게 “요즘 누구보다 핫하다”며 놀리는 장면이 소개됐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김재윤도 고영표에게 “왜 다른 FA보다 네가 더 핫하냐”라고 하기도 했다고. 더 나아가 소형준은 “(고)영표 형은 수원의 기둥 아닌가”라면서 “전봇대? 전봇대보다 더 큰 게 뭐 있죠”라며 창단 멤버인 고영표를 계속 추어 올렸다. 그러자 고영표는 소형준과 엄상백에게 “(각자 수원 화성의) 문 하나씩 지켜”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수원의 상징인 수원화성의 장안문과 팔달문, 화서문 등을 언급하면서 후배들과 함께 수원(KT)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들의 농담은 곧 현실이 됐다. 공개 하루 만에 구단이 그의 계약을 공식발표했고, 고영표는 단장실과 그라운드에서 사진을 찍은 뒤 수원 장안문으로 이동해 공식 사진을 하나 더 찍었다. 문 앞에서 수문장처럼 당당히 선 고영표는 파이팅 포즈와 함께 밝은 표정을 지으며 계약을 자축했다. 구단 관계자는 "연고 지역인 수원과의 상생을 의미하고, 연고 지역의 문지기로서 수원 KT 위즈와 영원히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표도 "장안문이 연고 지역을 수원을 대표하는 명소인데, 이렇게 계약 후 사진까지 찍으니 책임감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FA 선수들이 이런 전통을 이어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영표는 KT에서 통산 7시즌을 뛰며 231경기에 등판, 55승 50패 7홀드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내며 KT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3시즌엔 82경기에 출전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63회 기록했다. 이는 전체 투수 중 1위다. 퀄리티스타트+(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40차례로 1위다. 고영표는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라는 별명도 얻었다. 고영표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KT 창단 맴버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01.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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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대 BB/9·압도적 QS' 고영표, 100억원 쓸만하네

KT 위즈가 에이스 투수 고영표(32)와 비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추진 중이다. 계약 기간은 5년, 금액은 아직 조율 중이지만 큰 틀에서는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이뤄진다면 고영표는 구단 역사상 첫 ‘비FA 다년 계약’의 주인공이 된다. 30대 후반까지 계약 기간을 보장하면서 고영표는 KT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KT가 제안한 계약 규모는 앞서 타 팀의 투수 비FA 계약 규모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원·옵션 20억원), 구창모(NC 다이노스)가 6+1년 총액 132억원(연봉 88억원·옵션 44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고영표는 5년 100억원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영표는 2024시즌을 마치고 FA가 될 예정이었다. 일찌감치 ‘투수 최대어’를 예약하고 있었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에도 타 팀의 주전급 선수 여러 명과 트레이드설이 돌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선수. 이에 KT는 구단의 예비 프랜차이즈 스타인 고영표를 반드시 잡아야 했고, 2023시즌을 마치고 비FA 다년 계약을 논의에 돌입해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 고영표는 최근 3시즌 동안 82경기에 출전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63회 기록했다. 이는 전체 투수 중 1위다. 퀄리티스타트+(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40차례로 1위다. 특히 지난해 그의 9이닝 당 볼넷 수는 0.98개로, KBO리그 역대 최소 기록을 달성했다. 볼넷 대비 삼진 비율도 6.00(114삼진/19볼넷)으로 압도적이었다. 성적뿐 아니라 고영표는 팀의 투수조 조장으로서 리더십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다가가 조언을 아끼지 않는 한편, 남다른 자기관리로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곤 했다. 주장 박경수가 "고영표가 투수조를 잘 이끌고 있어 걱정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소형준, 엄상백 등 젊은 선수들도 고영표를 잘 따르며 KT의 ‘강철 마운드’를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 KT가 100억원대 최대 규모로 고영표를 잡으려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KT는 이번 계약을 추진하면서 “고영표는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기량이 뛰어난 것은 물론 성실한 선수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로 KT 유니폼을 입은 고영표는 이번 비FA 계약에 성공한다면 구단 최초의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1.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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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신인상 문동주 "AG 금메달 가장 기억나…내년 타이틀 노릴 것"

한화 이글스 문동주(19)가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신인상을 받았다.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고 한화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2년 차인 올해 꽃을 피웠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더니 4월 12일 광주 KIA전 1회 때 직구 구속 160.1㎞/h를 기록, KBO리그 최초로 160㎞/h를 넘긴 한국인 투수가 됐다. 시즌 초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흔들렸던 한화 마운드를 지킨 실질적인 에이스였다.다소 기복도 있었다. 4월 평균자책점 2.38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5월 평균자책점 8.22로 주춤했다. 그러나 한 계단씩 성장을 이어갔다. 6월부터 안정감을 찾아갔고, 그달 24일 NC 다이노스전 8이닝 무실점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이닝도 기록했다. 지난해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여섯 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세 번 만들었다. 10승 달성은 실패했으나 국가대표에서 활약이 빼어났다. 문동주는 지난 9월과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그리고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세대 교체를 내세운 두 대표팀에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31로 활약,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 못지 않은 호투를 펼쳤다. 특히 온 국민의 관심을 모은 AG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 대만 타선을 압도하고 대표팀의 4연속 금메달 수상을 이끌었다. 문동주는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이다. 감사하다. KBO 시상식에서 (포수) 최재훈 선배님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선배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여러 장면이 다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지만, 국가를 대표해 나간 AG에서 금메달을 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문동주는 이제 '신인' 타이틀을 떼고 '에이스'를 꿈꾼다.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NC)로부터 "내년 MVP를 받아보라"는 응원도 들었다. 문동주는 "내년에는 신인왕이 아닌 개인 타이틀을 받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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